Minja Gu Interview by dozerkim


이름: 구민자
현재 거주지: 서울
태어난 곳: 대전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자연스럽게 미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중에는 갑자기 넓어진 세상에서 방황도 많이 하고, 다른 것들에 관심이 많아지기도 했고, 다른 길을 생각한 적도 많았지만, 다시 미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시절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회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막상 추구하는 것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유롭고 폭넓게 우리 시대의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작업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전시는 무엇인가요: 프로젝트나 전시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기억에 강하게 남는 부분들이 다 있지만, 200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와 최근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의 작업, 프로젝트 자체도 기억에 남지만, 작업하고 전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작가와 미술에 대한 태도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떤 작가 /사물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일상적인 순간 속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입니다.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 도중이나 우연히 알게 되며 마주한 것들에 의해 주로 영감을 얻습니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그쪽에서도 영감이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작업에 열정을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주변 사람들, 흥미로운 경험, 재미있는 작품(다른 예술분야 포함)이나 전시. 공연 등.
작품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비춰지기를 바라나요: 제 작품을 바라보았을 때 미술로서 규정하고 뭔가 느껴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제 작업을 통해 어떤 특정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흥미롭게 생각하며 나아가 다른 질문이나 호기심 등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0대 시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방황의 시기. 십 대 때에는 오히려 미술을 한다, 미대를 가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지만, 미대를 들어온 후 20대에는 넓어진 세상과 가능성과 다양한 생각들, 태도들을 보게 되면서 어찌할 줄 몰랐던 것 같다.
자신의 작업을 키워드로 나타낸다면: 관념과 모순에 대한 환기.
슬럼프가 있을 때에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극복하겠다고 극복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최근의 관심사는: 식물. 옥상이 있는 작업실을 쓰게 되면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점점 식물도 많아지고 관심도 많아지고 들여다보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계획 중인 프로젝트는: 7월 중 아트선재센터에서의 전시가 있는데, 미술이라는 영역에 있는 작가로서 부모님과 미술 – 예술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와 관련된 작업입니다.
작업 준비물 이외에 작업할 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살면서 가장 강력한 경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와 전학),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술가에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하나를 꼽기는 어렵지만, 호기심.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
아티스트로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의미 있는 삶.
자신이 정의하는 예술이란: 세상의 틀 안에서 돌파구를 줄 가능성을 가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어떤 생각의 전환일 수도 있고 감동일 수도 있고… …
앞으로의 꿈: 하고 싶은 작업이 꾸준히 계속 있고, 그것이 흥미로우며, 어떠한 제약도 없이 마음껏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는 것.

July 2013, Seoul
http://www.planccc.com/2013/07/11/minja-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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